월하독작 (月下獨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진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댓글 3건 조회 2,189회 작성일 09-09-10 13:58

본문

월하독작 (月下獨酌)
- 이 백 (李 白)

1.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나무 사이에서,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친구도 없이, 홀로이 술을 따르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마주하니 달과 그림자 나 셋이 친구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부해음) 달은 술을 마시지 못하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부질없이 나를 따라 다니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을 친구하고 그림자 거느리고
行樂須及春(항낙수급춘) 이 즐거움을 봄이 가기전에 누려야지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도 따라다니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난)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춤을 춘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함게 즐거이 술을 마시다

醉后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하면 각자 헤어지는 것
永結無情游(영결무정유)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을 영원히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저 멀리 은하수에서 만나기를 서로 기약하세

2.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주성이 하늘에 없었을 것이며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땅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應無地泉(지응무지천) 땅에는 응당 지천이 없었을 것이다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하늘과 땅도 이미 술을 사랑하였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내가 술을 좋아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다.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옛말에 청주는 성인에 같다하였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 말하였거늘

聖賢期已飮(성현기이음) 성인과 현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굳이 신선을 찾을 필요가 있겠는가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석 잔 술을 마시면 큰 도와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한 말 술을 마시면 자연과 하나되느니

俱得醉中趣(구득취중취) 이 모두가 술에 취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
勿謂醒者傳(물위성자전) 술 깬 사람들에게 이 기분을 전하지 말지어다
****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