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의 행동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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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시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댓글 1건 조회 1,939회 작성일 09-09-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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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행동 수칙



중년이혼을 목표로 사는 사람은 없다. 은퇴 후 가정에서 왕따 당하는 것이

희망인 사람도 없다. 하지만 주변 사람 중 미래의 독거노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이 제법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첫째, 자연법칙을 이해해야 한다.

남자는 시간이 지나면 여성처럼 부드러워지고, 반대로 여자는 강해지고 거칠어진다. 거기에 대해 조선일보 명 칼럼리스트 조용헌 선생은 명쾌하게 답을 한다.


ꡒ괘로 봤을 때 남성은 陽中陰(양중음)입니다. 가운데 음이 있고 양쪽을 양이

싸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안에는 부드러움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여성은 陰中陽(음중양)입니다. 겉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안에 딱딱함이

있는 것이지요. 세월이 지나면 겉 껍질은 벗겨지고 안의 본질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호랑이 남편이 중년 이후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연약했던 여인의 목소리가 크게 변하는 것이지요. 다 자연이치입니다.ꡓ


나이가 들면 부인 앞에서 꼬리를 내리는 것이 좋다.

똥 고집 부리지 말고 부인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이 신상에 유리하다.

부인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사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누구를 위한 승리냐? 부인에게 이겼다고 표창을 받는 일은 없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아내 말대로 부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둘째, 가정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집안에서 당신 위치는 어떤가? 꼭 필요한 존재인가, 있으나 없으나마 한

존재인가, 아니면 없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당신이 집에 있으면 가족들이 행복해 하는가, 아니면 불행해 하는가?


나의 경우 집안에서 나의 가장 큰 효용성은 유머 소재이다. 허점이 많고 말과 행동이 다르고 이기적인 나를 놀리는 것이 우리 가족의 가장 큰 기쁨이다.

내가 없으면 모두 심심해 한다. 그나마 효용성이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주중에는 일만 하고 주말에는 골프만 치는 친구들이 있다.

참으로 위험한 행동이다. 당신이 밖으로 나다닐 동안 당신 가족들은 거기에

적응을 한다.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당신이 돌아올 때쯤이면 그들은 당신이 없는 생활에 너무 익숙하다.


미리미리 존재의 필요성을 그들에게 알려야 한다.

요리를 하건, 얘기를 재미있게 하건, 운전기사가 되건, 심부름을 잘 하건,

집을 잘 지키건… 무엇이라도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내가 아는 모 은행의 임원은 자신의 역할을 두 가지로 정의한다.

베스트 캐시어와 베스트 드라이버이다.

아내의 모임에 가끔 참석해 계산을 해 주는 것, 아내를 차로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덕분에 그 동안 잃었던 점수를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고 웃는다.

당신은 가정에서 어떤 효용성을 갖고 있는가?

아무 것도 없다면... 위험하다. 회사에서만 구조조정을 당하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도 구조조정을 당할 수 있다.


셋째, 사소한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내가 가장 자신 없는 대목이다. 만일 황혼이혼을 당한다면 다음 대목 중

몇 가지 때문일 것이다. 일본 출장 중 텔레비전을 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프로그램 제목이 대충 ꡒ중년부부가 이혼하는 진짜 이유 100가지ꡓ였다.

기억나는 몇 가지만 소개한다.


- 식사 매너가 나쁘다. 소리를 많이 내고 먹는다.

- 부인이 식탁에 앉기 전에 자기가 먼저 먹는다. 같이 먹자고 얘기 않는다.

- 너무 응석을 부린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 양치질 후 칫솔을 아무데나 둔다. 또 화장품도...

- 인사를 안 받는다.

- 해외여행시 문제가 생겼지만 전혀 해결 못한다. 큰 소리만치고 도움이 안된다.

- 담배를 핀다.

- 밤일이 시원치 않다.


하나같이 대단한 내용이 아니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다.

이것 때문에 이혼을 당했다기 보다는 그렇지 않아도 꼴 보기가 싫었는데

이런 사소한 행동이 이혼을 결심하게 했을 것이다. 사소한 것에 조심해야 한다.

일본 남성들이 요리를 배우러 다닌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정말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오늘부터 요리라도 배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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