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기(18회) 동문 MBC PD수첩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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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동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댓글 0건 조회 2,160회 작성일 13-05-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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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기(18회) 동문께서 그일 11시 20분 MBC PD수첩에 출연하십니다. 많은 시청바랍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123명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나?
2011년 봄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임산부와 산모 그리고 아
이들의 연이은 죽음에 국민들의 충격과 불안은 매우 컸다. 하지만 정부와 역학조사
와 동물실험 결과 그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밝혀지자 국민들은 더욱 컸다. 가습기 
살균제로 원인이 밝혀지자 정부는 그 해 11월 11일 PHMG, PGH 성분이 사용된 가습
기 제품에 대해 강제 수거 명령을 내렸다. 원인은 밝혀졌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은 끝
나지 않았다. 관련법이 없다는 이유로 기업들은 사과는커녕 책임지는 행동을 보이
지 않았다. 정부 또한 부처 간 책임 떠넘기기로 피해자를 두 번 울렸다. 2013년 5월 3
일 현재 한 시민단체가 접수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피해사례 392건, 사망 123명에 
달하고 있다. 엄청난 피해는 있고, 책임은 없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근본 문제를 
PD수첩에서 취재했다.

■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들의 끝없는 고통
천안에 사는 김기두 씨(나이) 부부. 2011년 6월 세 살 된 딸을 잃은 부부는 아직도 극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화창한 봄날 쉬는 날에도 가족들은 외출조차 못한다. 가
습기 살균제로 딸을 잃은 충격 때문이다. 부부에게 딸아이의 마지막 모습은 더욱 고
통스럽기만 하다. 

“(중환자실로) 끌고 가니까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 가지마. 엄마, 아빠 나 무서워. 가지마, 가지마’ 이러더라고요.
(…)
아이가 힘들었는지 계속 입술을 뜯었더라고요. 
장례 치르는 날 얼굴을 보는데 입술이 없어요. 다 뜯어서. 
많이 아팠나 봐요. 많이 힘들었나 봐요.”
-가습기 살균제 피해아동 유가족 김기두 씨

은평구에 사는 박혜영 씨(가명)도 마찬가지다. 11년 전인 2002년 6월 딸을 잃은 박 
씨. 박 씨는 옥O가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후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딸을 잃
었다. 박혜영 씨는 무려 9년 동안 딸을 잃은 이유도 알지 못했다. 아이의 건강을 위
해 가습기 살균제를 썼던 박 씨는 친정집에 가면서도 가습기 살균제를 챙겼다. 그러
나 그 결과는 처참했다. 이유를 알고나자 박혜영 씨 가족의 고통은 오히려 더 커졌
다.

“전 제가 꿈에서도 지금은 제가 둘째 아이한테 이걸 사용하는 꿈을 꿔요. 
꿈을 깨면 소스라치게 놀라요. 
꿈이었구나, 내가 쓴 게 아니었구나, 하고 되돌리고 싶어요. 
11년 전으로 이걸 쓰기 전으로 되돌리고 싶어요. 
그러면 정말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 
그 아이가 그렇게 고통 받지 않았을 텐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아동 유가족 박혜영 씨(가명)

대전에 사는 장동만 씨. 그는 큰딸을 잃고, 아내마저 폐 이식을 해야 하는 끔찍한 피
해를 입었다. 옥O에서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쓴 후 2010년 10월 네 살배기 딸
아이를 잃었던 장 씨는 원인을 모른 채 가습기 살균제를 계속 사용하다 아내마저 잃
을 뻔한 것이다. 현재 아내는 면역억제제에 의존해 살고 있다. 그동안 치료비만 해
도 1억 8천만 원. 장 씨는 직장마저 포기한 채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와 정부를 향
해 싸우고 있다.

■ 책임 회피하는 기업들
현재 피해자들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업체 및 국가를 상대로 기약 없는 소송을 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더욱 분노하는 이유는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할 업체들이 책임과 
사과는커녕 국내 최대 로펌을 선임해 자신들에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관련 업
체들은 2년 전 정부가 발표한 역학조사와 동물실험 결과를 문제 삼아 소송을 진행하
고 있다. PD수첩 취재팀의 취재에 대해서도 업체들의 태도는 회피 일변도였다. 취재
팀의 인터뷰 취재 요청에 자발적으로 응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가장 많은 가
습기 살균제 사망자를 낸 판매회사 옥O는 제작진의 취재 요청에 끝까지 응하지 않았
고, 다른 기업들의 태도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다. 사망 123명(5월 3일 현재 시민단
체 접수)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냈으면서도 기업들이 이처럼 철저히 침묵하는 이유
는 무엇일까?

■ 가습기 살균제 원료 PHMG, PGH 탄생의 비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원인 규명을 위한 동물실험에서 실험결과는 큰 충격을 주었
다. EU 인증의 덴마크 수입 원료를 썼다는 PGH 사용 세퓨 제품의 경우 실험 7주차
에 실험쥐들이 심각한 손상을 입어 실험을 중단하였고, PHMG를 사용한 옥O 제품 
역시 실험 10주차에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실험을 담당했던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이
규홍 흡입독성연구센터장은 실험에 노출된 쥐들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비슷
한 양상의 폐 섬유화 소견을 보였음을 확인하였다. PGH 원료를 사용한제품은 제품
에는 물론, 인터넷 광고를 통하여 제품이 인체에 매우 안전함을 홍보하고 있었다. 취
재진이 제품을 판매했던 덴마크 판매사에 확인한 결과, 원료인 PGH 성분은 수영장 
살균제나 분수대 청소에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대체 이와 같은 용도
의 물질이 마치 건강에 좋은 가습기 살균제로 판매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도대체 무엇
일까? 

■ 세계 최초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 한국에서만 판매되었다
가습기 살균제는 한국에서 개발돼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판매된 제품이었다. 이 때문
에 피해자들 또한 한국에서만 대거 발생했다. 피해 대상 또한 3세 이하의 유아 및 산
모 이들의 가족에 집중되었다. 시민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0세-3세의 영유아 피해자
가 전체 피해자인 123명의 43%인 54명에 달한다. 철저히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할 우
리 아이들의 생명이 어른들의 무지와 무책임에 희생된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의 몫은 오로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돌려지고 있었다. 무지하고 무책임한 기업과 
정부, 그리고 우리 사회가 빚어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가려진 이야기들을 PD수첩
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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