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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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댓글 4건 조회 2,567회 작성일 10-10-2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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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 회자되는 모교관련 사안에 관하여 제가 올린 글의 취지가 잘못 받아들여 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그 취지를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인권을 전공으로 공부한 학자로서 해당 사안에 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이를 단순한 행태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때린 자와 맞은 자라는 이분적 구성으로는 문제의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어렵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언론인 송건호 선생님께서는 사건의 진실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아야 하고, 역사적 맥락을 볼 수 있어야 하며,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셨습니다. 저는 해당 사안도 이와 같은 논리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정적인 접근으로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특히 실현가능한 제대로 된 대안을 창출하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 모교에 대한 이번과 같은 사회적 회초리가 아무 의미없게 되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일입니다. 우리 졸업생들의 진지한 논의로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우리가 모교에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연락이 되는 몇몇 40회 동기들과 이 사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우리가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객관적이며 가장 타당한 대안을 만드는 것, 바로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200분이 넘는 선배님과 동기, 그리고 후배들께서 제 글을 읽으셨으니,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이 사안에 있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요. 그 관심을 통해 발전적인 대안을 우리가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는 많은 논의가 이 게시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취지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 . 10 . 27 .

40회 이경직 드립니다.

댓글목록

문경식님의 댓글

문경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작성일

동문님. 저는 동문님의 글을 오해 없이 잘 읽었습니다. 군대와 학교를 비교하는 건 정확하지 않아 보입니다만... 전 군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폭력 없는 미군의 전투력이 우리보다 못하진 않잖아요?

이경직님의 댓글

이경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작성일

선배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저의 견해를 펴며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이 있었군요. 물론 군대와 학교를 같은 선상에서 볼 수는 없습니다. 그 존재의 목적과 구성원의 내용이 다르니까요. 제 말씀의 의도는 결국 선배님께서 언급하신 그 부분에서 시작합니다. 미군에게 폭력이 없는지 아니면 암암리에 존재하는 지는 알 수없지만, 없는 것을 전제한다면, 강도높은 훈련과 폭력의 구분이 때로는 모호해 질 수 있기에 일방적인 규정보다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려 했던 것입니다.

소위 대학 진학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일정 수준의 (학습에 관한)강제력을 어떤 식으로 규범화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2010 . 10 . 27 .

40회 후배 이경직 드립니다.

학부모님의 댓글

학부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군에 폭력이 없다고... 제도적 공권력적 폭력은 매우 심합니다. 감봉, 강등, 견책, 벌금 등등... 소위 유두리는 전혀 없습니다. 속되게 표현하면 더욱 얄짤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