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은 썪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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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5회 이름으로 검색 (1) 댓글 4건 조회 2,680회 작성일 10-10-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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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 전부터 변해야 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여교사는 담임교사를 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고,

수능이 끝나면, 고3 학생들은 대강당에 모여 단체 삭발식을 당했었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야 한다면서..

지금 학교 홈페이지에 가서 교사 명단을 살펴보니

여선생님도 많이 느셨고, 학교에서도 작은 변화가 지속적으로 있어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까까머리와 떡매가 전통인양 유지 돼 온 것은

전통이 아니라 인습이라 단언코 말할 수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많이 변했습니다.

일 예로 저희 때만 해도 인터넷 검색을 수업으로 진행하던 시절이었지만..

지금 아이들은 유치원도 가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할 줄 압니다.

학생들이 예전보다 버릇없고 통제가 안된다는 이유와

평준화 고교에서 좋은 대학으로의 진학율을 올리기 위해서 라는 이유는

떡매와 까까머리의 유지의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솔직히.... 쪽팔립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학교의 전통이 생겨 인터넷에서 모교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고쳐지지 못한 인습의 찌꺼기로 인해 대중의 입에 모교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것은

수성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명성은 노력이 없다면 언젠가 사라질 뿐입니다.

수원의 자랑, 명문고의 자부심은

서울대 몇 명의 플랜카드로 나오는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부모님과 선생님, 학우들을 곤경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진정한 인성 교육으로부터 나오지 않을까요?

학생들에게 좀 더 구체적인 의견을 물어야합니다.

몇 명의 학생 대표가 아닌...

필요하다면 전교생을 모아놓고..

스스럼 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학생들을 믿어 봅시다.

보다 성인인 우리가 학생들을 믿지 못한다면..

학생들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언제나 무언가에 주눅들어 보이던 친구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큰 변화는 한 계기로 부터 시작될 수 있지요..

지금이 그 때 일지도 모릅니다.

변화를 두려워 하신다면...

수성의 이름은 허울뿐인 명성으로 사그러 들지도 모릅니다.

댓글목록

문경식님의 댓글

문경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작성일

후배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실 사랑의 매? 그런 거 없습니다. 하물며 부모가 드는 매도 감정이 실리기 마련인데... 수십명 수백명 학생들에게 일률적으로 가해지는 체벌에 사적인 감정이 없다는 건 있을 수 없겠죠. 이번 일을 계기로 수성고등학교가 나쁜 구태를 청산하고 진정한 명문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백운하님의 댓글

백운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작성일

좋은글 잘 봤습니다,40회 이경직 후배님과는 약간 다른 내용 같군요
어떤것이 올바른 것인지 참으로 어렵네,, 45회후배님 홈페이지 가입하시고 실명으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기사님의 댓글

이기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주어야 합니다. 엄격한 훈육의 학교, 자유분방의 학교, 공부 뻑세게 시키는 학교, 공부 안시키고 매일 노는 학교, 누워자도 안깨우는 학교, 곷으로도 안때리는 학교, 떡매로 때리는 학교 등등등.... 학생이 선택하게 합시다. 비평준하시절 이것보다 더심했슴에도 기쓰고 시험보고 왔습니다. 내가 선택한 학교, 매를 맞아도 자랑스러운 학교였습니다.